[후기] 강의에 집중할 수 있어 신규생은 늘고 퇴원생은 줄었어요.
김재익 선생님은... 강사 한 명이 20개 넘는 학교를 담당하던 담임제 시대부터, 학교별로 특화된 교육이 대세가 된 지금까지, 학원가에서 많은 변화를 겪으며 단단한 노하우와 강의실력을 갖추신 베테랑 선생님입니다. 특히 분당 중앙고, 태원고 등에서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의 신뢰를 얻고 계십니다. 먼저 최근 고등 영어교육의 트렌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한 강사가 20개 이상의 학교를 가르치던 담임제 시절에는 컨텐츠에 신경을 쓸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했어요. 학교별로 조금씩 교재가 겹치긴 했지만, 워낙 가르쳐야 하는 범위가 다양하다 보니 다들 수업을 쳐내는데 급급했었죠. 아이들을 위한 문제 준비는 기본 문제에서 적절히 선별하는 정도로, 학교별 적중률을 높이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러다 보니 컨텐츠보다는 강의력이 강조되는 측면이 크기도 했어요. 그런데 이제는 한 강사가 적은 수의 학교에 집중하며, 더 프로페셔널하고 맞춤형으로 깊이 있는 컨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대세가 된 것 같아요. 학생들이 의지할 수 있고 믿음을 줄 수 있는 컨텐츠 역량이 중요해진 거죠. AI 이후 학교의 시험 출제 기조도 변화하고 있다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문제의 질이 상향 평준화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전에는 학교별로 지문을 문제로 만들어내는 역량 차이가 있었습니다. 때문에 때로는 말도 안되는 문제나, 억지스러운 문제가 나오기도 했죠. 지문 변형을 하더라도 단어만 조금씩 바꾸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런데 이제 AI가 도입되면서, 전반적으로 여러 학교들이 변형에 과감해졌습니다. 학교 선생님들이 앞서서 AI를 문제 제작에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시험문제의 수준은 더 높아지고 대비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 박상현박